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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키살럽스 피티드 기저귀랑 수퍼 더플러들.
어뜨케 너무 귀여워 우후후!♥♥♥
미국 직구로 12팩짜리 패키지 구입했는데 역시 자유의 나라.
내가 이틀간 밤낮으로 고심해서 선택한 수량별 컬러를 대범하게 무시하고 보냈어.i - i)
언블리치드 골랐더니 비싼 블리치드 타입으로 오는 이 고객을 무시한 서비스...
그야 동봉된 주문서에 미국인들에겐 따듯하게찌 싶은 손 글씨로 메모는 남겨줬다만. 못읽어서. 



오렌지나 퍼플, 그린컬러도 있었는데 칙칙해보여서 세가지 색만 주문.
흰색을 많이 갖고 싶었지만 하늘색이랑 노란색이 너무 예뻐서 이 정도면 만족이에요.

요거 채우면 두툼해서 아가 엉덩이가 빵빵하대요으앜 너무 귀엽겠다!
겁도 없이 천기저귀 홀릭에 빠져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좋다는건 다 사고 싶은 부작용있음.

또 사고싶었던게 로한의 유기농 순면기저귀들이었는데 기저귀 가격이 막 80만원..
실크 섞였는지 눈비비고 다시 봄. 대학나온 누애로 실을 뽑지 않고서는.
애 엉덩이도 소중하지만 내 신랑도 소중함; 이건 못사주겠따며 맨날 가서 후기 구경만하고 놀고있었는데 S언니가(←전설의 베이킹 클래스 앞치마 언니) 너 천기저귀 쓸거냐며 기도 안찬다는 투로 집어치우랬음. 언니도 패기있게 시도했다가 애 승질만 돋구고 포기했다며, 집에 비싸고 좋은거 사서 한번도 안쓴 기저귀가 있으니까 너도 네 자신의 어리석음을 통감하고 싶다면 가져가래서 놀러갔는데.
받아보니 그 기저귀!(커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ㅁ;)
아가 옷이랑 용품도 물려주셔따.ㅠㅜ 
아기 물건이 생기는게 처음이라 만져보면서 막 감동했어요.
옷도 신발도 다 작아요 모자에 토끼귀같은거 막 달렸어요



몸살이 엄청나게 심하게 와서 골골거리며 이불 뒤집어쓰고 뜨신 바닥에 달라붙어있다보니
무심코 홈쇼핑 채널을 애청하게 됩디다.
튀김기, 다지기, 식품건조기, 착즙기, 신지 소고기 커틀렛 순으로 가지고 싶어져요.
한번 자동주문 전화를 이용해서 사게되면 나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진성 아줌마의 강을 건너는거라며 신랑 브레이크의 도움을 받아 꾹꾹 참고는 있지만 이런 기세라면 곧 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젠 신지 커틀렛사면 신지 앨범 준다고 신랑한테 전화 걸었다가 신랑의 공분을 삼.
굶주린 짐승같은 나를 긍휼히 여겨 퇴근길에 식량을 채집해오셨으나 어째서 품목이 올 봄에 먹고 체해서 한해 내내 두번 다시 돌아보지 않았던 유기농 딸기 두 상자와(비싸;) 여름에 먹고 얹쳐 죽을 뻔한 뒤로는 먹지 않는 돈육커틀렛과 친정 식료품창고에 먹어도 먹어도 줄지않고 쌓여있는 흙당근인가. 딸기에 당근을 넣고 갈아줄까 어떤 여자가 딸기로 입덧했어 엉?(멱살)

신랑 얘기하니까 생각났는데 이 냥반 출근하더니 잠시후 다시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옷걸이를 찾음. 아직 안가고 뭐했냐며 옷 걸거 줬더니 차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세탁소 옷걸이로 들고 나갔다. 숙련된 차량 절도범도 아니고 그걸로 열 수 있을리가 없잖나? 아닌가 남자가 열면 열리나? 라고 생각하며 설거지하고있는데 갈수록 집 앞에서 빵빵거리는 소리에 누가 뭐라고 하는 소리에 밖이 소란스러워 나가봤더니 집 앞 길 중앙에 차를 세워둔 신랑이 매우 절망적인 얼굴로 지나가려는 차들에게 굽신굽신 사과를 하고있음. 그렇지... 안열리지... 
짐빼고 뭐 정리한다고 잠깐 길 중앙에 세워 둔 사이에 차 문이 잠겨버린 듯.
보험회사에 전화는 했는데 지나가려는 차들이 문제. 똘똘하게 굴고 남한테 폐끼치면 죽는 줄 아는 신랑은 이 상황이 너무너무 곤란하고 민망한 것 같았다.
그리고 큰길로 나가는 길목으로 들어왔다 중간에 떡 막고있는 차를 보고 빡친 차들이 클락션 누르면서 신경질내니까 갈수록 패닉..
너무 가여워서 내가 도와줄게!를 외치며 달려가 신랑 차 앞에 드러누워따. 
인명사상사고로 연출하면 아무도 빵빵거리지 않는다!!!
자기야 나는 이러케 자길 사랑하고 배려하는데 보험사보다 경찰 먼저 온다고 거의 울면서 날끌어내던 그날 땅바닥보다 차갑던 당신의 손길이 잊혀지지 않아. 부부니까 사기를 쳐도 협조해야지 나를 배신하다니...

당근이랑 갈아버리는걸 우려해선지 신랑이 만들어준 딸기 쉐이크.
색깔이 귀여워서 사진찍으려고 핸폰 가지러 간 고 잠깐 사이에 후루룹 마셔버려서 예쁘진 않타.......

크리스마스에 신랑이 갤*시노트를 선물해줬는데 편견으로 뭉친 삼*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뀔 정도로 맘에 쏙들어요. 데스크탑만큼 편하진 않지만 요즘은 메인 컴퓨터 킬 일도 없이 가끔 노트북만 쓸 정도예요.
노안에 집중력 조준력이 떨어져서-- 신랑 아이폰으로 자판 찍을때마다 아주 환장을 했는데 갤노트는 자판 크기가 효도폰 사이즈! 거기다가 화이트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기계치라 스마트폰 없이 잘 살았고 남에 폰도 잘 안만지는데 요 이쁜게 넓직넓직해서 인터넷도 편하고 이리저리 꾸미는 재미가 있어서 밤낮으로 조물거리며 잘 갖고 놀고 있습니다. 
빨리 귀여운 케이스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사이즈가 커서 두손으로 잡아야 쓸 수 있으니까 의외로 잘 떨어뜨리진 않는데 한번 떨구면 면적상 아주 조각조각 날듯해서 ㄷㄷㄷ
같은 날 아빠 생신이라 아빠도 사위에게 갤노트를 선물받으셨는데 아빠도 스마트폰 비싸다고 필요 없다고 하셨음서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나보다 더 잘 갖고 노심ㅋㅋㅋ 심지어 캥거루처럼 품고 다니심. 언니가 예쁘다고 부러워하니까 너도 빨리 사위를 보라며...(언니미혼) 
아빠 카톡상태랑 사진이 매일 바뀌어서 왠지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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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 l 2012/01/07 19:52

옛날 옛날 내남쟈가 친구들이 그러는데 결혼전에 프로포즈 안하면 사는 내내 뜯긴다며 자기도 꼭 프로포즈 이벤트를 할거라길래 집안에서 불 붙이면 가만 안둔다그랬다...
집안에서 불 붙이는 남자는 내 인생에 아빠 하나로 족해서.
촛불 이벤트 따윈 하찮냐며.. 역시 여자는 샤넬인거냐고 외치길래 으음 그거라면.. 이라고 생각할때쯤 큰 맘 먹은 듯 해맑은 표정으로 그럼 샤넬에 불을 붙여 주겠다고...

그치만 의외롭게도(의외일까..) 결혼 후 첫 화재를 일으킨건 나 자신.
아빠가 귀한 김이라고 한톳을 선물 주셨는데 그날따라 불판에 김 끼워 가스렌지에 궈먹기가 그렇게 힘들더라.
한번 굽고나면 가스렌지도 엉망이고 김도 얼룩덜룩 타고 근데 신랑의 귀염둥이 토스터기가 생각난거임. 난 천재구나 신랑들으라고 외치며 거침없이 김 뭉치를 토스터기에 넣고 눌렀음. 순식간에 바삭하고 맛있는 빛깔로 구워진 김!!! 이유는 모르지만 제발 하지말라고 아까부터 말리던 신랑이 슬슬 걸어나와 흰눈으로 감시.
김을 꺼내려고 하는데 뜨거워서 잘 못 잡겠다. 어라랑^^? 뭘로 꺼내지 하는 순간 훅- 하는 소리와 함께 토스트기가... 빵이나 굽는 그 토스터기가 불기둥에 휩싸이는것임...
내 생전 그렇게 크고 높고 아름다운 불길을 눈썹이 타도록 가까운 거리에서 본 것은 처음.
사람이 너무 놀라면 비명도 안나오더라. 난 소방 훈련이 잘 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물을 부우려니까 전자제품이라 집안 전기가 나가겠고 집에 소화기는 없고 이야 김이란건 정말 잘타는구나 토스터기가 무슨 번개탄처럼... 한꺼번에 엄청 많은 생각이 드는데 내 몸뚱이은 느긋하게 뒤로 두걸음 정도 물러서서 손을 입에 대고 으음;;;;;;;;하고 신음 할 뿐.
날아온 신랑이 코드 뽑고 불붙은 토스터기를 덥썩 잡아 싱크대에다 거꾸로 들고 털어서 진화.
햐... 근데 날 사랑한다고 했던 남자가 짓던 그 표정... 안 본 사람은 모를거임. 아마 시부모님도. 내 남쟈랑 20년 지기인 친구들도 한번도 그런 표정은 못 봤을거임. 인간이 쉽게 짓기 힘든 복잡한 표정이었는데 내가 내 동생을 자전거 째 개천에 빠뜨렸을때 우리 아빠가 짓던 표정이랑 좀 비슷한 것 같음.
진심 토스트기로 쳐맞는 줄 알았음.

아참. 얼마전에(좀 됐나?;) 결혼했어요.
그날은 정말... 정말 한치 앞이 안보일정도로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전생에 용새끼를 차로 치었나 이 업보는 도대체...이 기세면 내일 멸망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폭우였는데 식이 끝나니까 멈춰써...
아침 예식이라 새벽 5시에 준비를 시작해야했는데 결혼하러 밖에 나가기가 죽기보다 더 귀찮음ㅠㅠ 근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내가 초대한 학교 친구뇽들도 그랬는지 이것들이 안와버려?--
요것들 결혼할때 신랑에 애까지 데려가서 축의금은 3만원 할거임.
그래도 어려서부터 알던 분, 동네분, 직장의 자상한 언니들, 친구들, 꼬꼬마 시절부터 봐 온 온라인의 지인들까지 와주셔서 정말정말 즐겁고 화기애애한 결혼식이었습니다.
근데 길바닥에서 반갑다고 랖오라버니와 버들님을 끌어안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아서 당황;
막 철없던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음; 그 악천후에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와주신 고마운 분들 은혜 잊지 않겠어요ㅠㅠ 결혼식때 꼭 초대해주세요. 만사 제쳐놓고 달려갑니댜.

다들 물어보는데- 결혼하니까 조..좋은 것 같슘미다...'///')
신랑이 엄마처럼 돌봐주고 키워줌미다... 따듯한 어항의 한덩어리 마리모가 된 기분.
원래 자상하고 꼼꼼한 남잔건 알았지만 결혼하고 보여주는 인내심이 대박..
모성분 부족으로 온갖 결핍 증상에 허덕이며 마음껏 삐뚤어져있던 날 진짜 끈기있게 애지중지 키워주심...내가 중간에 난장피운적이 셀 수 없을 정돈데 이 남자는 그때마다 부처님처럼 인내해주고 이해해줬음ㅠㅠ 전생에 날 차로 치었니...
답답한걸 못 참아서 잘때 신랑이 칭칭 감겨서 힘든거랑 나 이불 찬다고 이불을 자꾸 덮어줘서 힘든거랑(더워서 찬거야 도로 덮지마잉ㅠㅠ) 신랑이 너무 꼼꼼한 성격이라 세탁기 세제통에 세제기가 남아있으면 화내고 설탕병 뚜껑에 설탕이 뭍어있다고 화내고 설탕병 뚜껑이랑 소금병 뚜껑이 바뀌면 화내고 싱크대에 물이 튀어서 물얼룩이 남아있으면 화내는걸 빼면 대단히 평온하고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하고 있음.

물론 설탕병 뚜껑에 설탕이 뭍어있다고 화낼땐 설탕병 뚜껑이라 설탕이 뭍어있는걸 왜 설탕이 뭍어있냐고 화내시면 내가 빡치니까 불꽃같은 싸움으로 번지곤 하지만. 그리고 설탕병이랑 소금병이랑 같은 모양인데 뚜껑 바뀌면 어때서!!! 도대체 바뀐건 어떻게 아는거야!!!(수시로 열어보고 뚜껑에 뭍은 입자를 비교하는 거였음)
물론 설거지도 밥짓기도 빨래도 청소도 나한테 맡겨서 복장 터지느니 자기가 한다는 주의고 정말 살다살다 저렇게 야무지고 청결하게 살림하는 남자는 본 적이 없지만 내가 버린 일주일치 쓰레기를 다시 엎어서 조근조근 이것은 타는 쓰레기가 아닌데 왜 이렇게 버렸냐고 하나하나 짚으면서 물어보면 어렸을때 가정방문 학습지 선생님이 틀린 수학문제를 지적할때 느껴지던 복통이 느껴지잖니 자기야...(그날 신경질 나서 가출했음)
아...결혼해서 좋단 말 하고 있었나... 근데 입장이 달라지니 기준도 달라지고, 결혼 전엔 나도 나가 놀면 새벽 4~5시에 들어오고 밤 늦게 다니면 위험하니까 착하게 다음날 아침 일찍 들어왔는데 결혼하니까 신랑이 10시만 넘게 들어와도 현관에서 달려들어서 물어뜯고 싶어짐.
특히 김민욱. 신혼생활의 적임. 여친님이 우리 신혼집 근처에 학원 다닌다고 밤늦게 집 근처에 있다고 자꾸 신랑 불러내는데 너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데 나한테 이럴수가있음?ㅠㅠㅠㅠㅠㅠㅠㅠ 너 장가가면 너도 지나씨한테 현관에서 물어뜯기게 할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때쯤 몸무게가 37kg까지 빠졌음.
자벌레처럼 말라서 얼굴만 달덩이 같았기 때문에 나는 몹시 팀버튼풍 신부가 아니었던가...


나는 부모도 몰라보게 화장 떡칠을 해주더니 신랑은 화려하게 생겼다고 베이스만 발라줘따...
할머니는 진짜로 날 못알아봤음... 


하얀 턱시도 입히고 싶었는데 업체측에서 신부한테 갈 시선이 분산된다고 극구 반대.
그러니까 그걸 의도한건데.....


결혼식은 두번 못 할 미친짓 같지만(왜 통장이 리셋되는가..) 사진만은 평화롭습니다.


-이날 20cm 벽돌 통굽힐을 신었는데 구두에서 떨어지면 목뼈가 부러져 죽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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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끝났던 2시즌 2 트레져헌터.
즐겁고도 혼이 빠지는 어시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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